웨딩 | 감성으로 감동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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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3-28 17:56 조회4,03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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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나이 - 올해 45 / 키 177
신랑나이 - 올해 45 / 키 165
가제 _ 생김새는 전혀 어울려 보이지는 않치만
우린 정말 잘 어울리는 찰떡궁합이다!
이들에겐 23살 첫째딸과 15살 둘째딸과 5살막둥이 왕자님의
엄마 아빠 이면서 오늘의 주인공 신랑,신부입니다
이들은 만난지 23년이 되었고 지금까지 변함없는 사랑을 하고 계십니다
어린나이에 가정을 지켜야했고 넉넉하지 못했던 형편과 빡빡한 일상탓에
결혼식은 그저 남의 일 이었다고 합니다_
오늘은 그런 그들에게 형식에 맞춰진 결혼식이 아닌 축제의 날이었습니다
그사람이다 _
신부에게 한 날은 질문을 했습니다
신부님 신부님 ...결혼식 해보고 싶었던적 없으셨어요
그래도 드레스는 여자들의 로망이었을텐데 욕심내보신적 없냐 물으니
그냥 그사람으로 충분했다 " 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냥...그사람으로...충분했다 ...
분명 나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답변을 들어서인지 그냥..그냥..부끄럽다..._
신랑 신부라고 부르면 자꾸 빵빵터져 웃고마신다
오글오글...거린다며 해달라는 포즈는 다~해주시는 신랑님
그냥 수줍어 하는 나이~ 많은 우리신부님이 오늘은 마냥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인다..
우리 첫째딸 둘째딸 막내둥이 까지 신이~신이 ~
막둥이 엄마를 못알아본다_
엄마가 평소와는 다른모습이기에 놀랬는지 자꾸 칭얼대기 시작한다 _
딸아이들이 엄마아빠를위해서 조그마한 선물을 준비했단다
어릴적 아빠가 데리고 놀더모습이라며 수줍게 자랑을 한다_
보통 예식장 입구 가보면 비싼돈을 들여 으리으리하게 만들어놓은 사진대신
우리 아이들이 정성껏, 진심을 다해 손수 그린 그림으로 오시는 손님하나하나에
눈길을 사로잡아주었다
우리 신랑 신부들은 너무나 대견스럽고 사랑스러웠는지 오시는 손님마다 손을잡고
찾아주어서 고맙단 말대신 우리딸이 그린그림이라며 연신 자랑을 하신다..
신랑이 신부 손을 잡는다
떨지마 내가 잘 잡아줄께 _
처음부터 끝까지 신랑은 그렇게 신부에 손을 꼭잡고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다
“서로에게 태어나 처음보는 첫눈같은 사랑이었음 좋겠다”
하얗고 ,
깨끗하고,
신기하고,
그냥 기분좋은,
그냥 마냥 좋아서 동네방네 뛰어다니게 만드는 첫눈
그들에 용기있는 선택에 박수를 보내며
오늘까지 아니 먼 미래까지 항상 사랑하기를 바래본다 _